73마리로 서울시 최저…감소폭도 가장 커
조성명 강남구청장. [강남구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사진)가 서울시 내에서 유기동물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서울시유기동물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해 서울의 유기동물은 총 4681마리로 집계됐다. 이중 강남구 내 유기동물 수는 73마리로 전년(164마리)에 비해 55.5% 감소했다. 서초구가 전년보다 39.0% 줄어든 125마리로 집계됐고, 영등포도 125마리로 전년보다 33.1% 줄었다. 반대로 동대문구의 유기동물 수는 직전해보다 42.9%가 늘어난 310마리로 집계됐다. 25개 자치구 중 유기동물 수 증가폭이 가장 크다.
이 같은 성과는 강남구의 내장형 동물등록 활성화 등 반려동물 정책 추진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구 2024년 동물등록 수는 3002마리(내장형 1857마리, 외장형 1145마리)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서울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내장형 등록 비율이 매우 높은데, 외장형 등록 동물 수가 비슷한 다른 자치구와 비교했을 때 55.3% 더 높다.
내장형 등록은 반려동물 실종 시 신속한 소유자 확인이 가능해 유기·실종 방지 효과가 크고, 반려인의 책임 의식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유기동물 발생률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동물등록 활성화를 위해 구는 전담 인력을 투입해 동물보호법 위반 현장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관내 동물병원과 협의해 76개소(전체 83%)를 내장형 동물등록 지원 대행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을 등록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등록 비용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수의사가 구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VET맨이 간다’를 통해 내장형 등록의 필요성과 안전성을 알리며 시술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동물등록 지원을 강화해 ‘VET맨이 간다’를 상·하반기로 확대 운영하고, 신규 사업으로 강남구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구민을 대상으로 1년간 펫보험 가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반려가구의 책임 있는 돌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명절 돌봄 쉼터 ▷반려견 행동교정 아카데미 ▷우리동네 펫위탁소 ▷반려견 순회 놀이터 등 맞춤형 지원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구민들이 동물 등록을 거부감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는데 긍정적인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동물 등록부터 돌봄 지원까지 종합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유기동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성숙한 반려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