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12·3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경찰 조사에서 ‘비상계엄은 맞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고 30일 국정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조 원장이) 반국가세력은 북한의 지령을 받거나 북한 편을 들어 국익을 해치는 세력이며, 대통령님의 인식에 공감하나 비상계엄은 맞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경찰에) 진술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일각에서는 조태용 원장이 ‘대통령이 말하는 반국가세력이 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국정원은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지만, 조 원장이 비상계엄을 반대한 것은 맞는다고 밝힌 것이다.
조 원장은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선관위 전산 시스템의 많은 취약성을 확인했으나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부정선거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이는 국정원이 선관위 서버의 취약함에 따른 선거조작 가능성을 보고했다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주장에 배치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