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안규백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국정조사의 첫 청문회에서 야당발 ‘계엄 괴담’을 바로잡는 데 주력한다. ‘정치인을 사살하고 북한 소행으로 발표하려 했다’고 주장한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한 압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내란 혐의 국조특위)는 22일에는 국조특위 발족 후 첫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국조특위는 야당 주도로 윤석열 대통령을 증인 채택했다. 야당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김건희 여사발 선거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이라며 증인 명단에 올렸다.
현재 야당이 무더기로 채택한 증인들 대부분이 구속된 상태다.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 비상계엄 선포 관련 핵심 관계자가 모두 구속됐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기 위해 ‘감방 청문회’를 강행할 가능성도 논의됐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고,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주요 증인들이 줄줄이 구속되며 증인 채택 재논의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후 탄핵 추진 국면에서 ‘계엄 괴담’을 퍼뜨린 김어준씨의 출석을 재차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전인 지난달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라는 제보를 받았다)”며 “잠시 부연하자면 한동훈 대표의 사살은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용이한 여당 대표이고, 조국·양정철·김어준의 구출 작전의 목적은 구성하는 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주어 북한이 종북세력을 구출하는 시도를 하였다고 발표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국조특위 기관보고 과정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국방부 차관의 답을 끌어냈다. 민주당에서 제기한 비상계엄 선포 전 강원권에 있는 북파공작원부대(HID)를 방문, 훈련 상황을 확인했다는 의혹 제기를 두고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부터 “이 정부 들어와서 해당 시설과 접촉한 적이 없다”는 발언도 확보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뉴스1에 “(윤 대통령 출석 요구는) 정치적인 액션이다. (계엄 괴담을 살포해) 혼란을 일으킨 김어준씨는 국조특위에 출석해 검증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가짜뉴스로 (탄핵 국면을) 볼륨업한 측면에 대해 (국민의힘이) 하나하나 깨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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