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 씨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총선 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가수 김흥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누리꾼들과 댓글로 설전을 벌인 가운데 도가 지나친 악플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10일 김흥국은 OSEN에 “계속해서 제 유튜브 댓글들이 기사로 나오고 있는데 저는 그저 ‘가수 김흥국’, ‘연예인 김흥국’일 뿐”이라며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을 지금 상황에 드러낸다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너무 인신공격적이고, 저도 가정이 있는 사람인데 너무 심한 댓글들이 있어서 답을 몇 번 남긴 게 이렇게까지 기사화될 줄은 몰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일일이 답하진 못했지만, 악플 중에는 사람 취급을 안 하는 심한 내용도 많았다. 다 말하기도 싫다. 그런 댓글들은 차마 참을 수가 없었다”며 “제가 과거에 정치적 성향이나 소신을 밝히긴 했지만, 선거 끝난 지가 언제인가. 선거가 다 끝나고도 ‘우파 연예인’이라는 꼬리표에 방송사 어느 한 곳도 불러주질 않았다. 그런 시간이 2년 반을 갔다. 지금도 봐라. 이런 상황을 만든 정치인 어느 누구도 책임 있게 나서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앞서 김흥국은 “계엄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누리꾼의 물음에 “용산만이 알고 있겠지요, 난 연예인입니다. 그저 나라가 잘돼야지요.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묵언”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해병대에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했던데 어떻게 생각햐냐”는 물음에는 “너나 잘해라”는 답을 달았고, “당장 해병대를 이끌고 가서 대통령을 지켜라”는 댓글에는 ”로 누르기도 했다.
과거 김흥국은 공개적으로 자신이 ‘보수우파 연예인’이라며 공개적으로 정치 성향을 드러내 왔다. 해병대 401기인 김흥국은 2022년 대선에서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지난 4·10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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