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심사가 끝난 뒤 호송차량을 비롯한 경호차량들이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공동취재) 2025.1.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김민수 이밝음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가 탄 차량이 서울서부지법을 빠져나오던 중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파손당했다. 이에 일부 인원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8일 경찰과 공수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쯤 공수처 소속 차량 두 대가 법원에서 나와 복귀하는 길에 공덕역 인근을 지나던 중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였고, 일부 지지자들은 공수처 소속 차량을 훼손했다.
이들은 “빨갱이 잡았다”며 차량을 함께 공격할 것을 촉구했다. 차 앞 유리에는 ‘탄핵무효 이재명 구속’ 등 손팻말을 붙였다.
해당 상황은 1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경찰 기동대가 투입돼 공수처 차량이 빠져나오면서 정리됐다.
공수처 관계자는 “타이어 바람이 빠져서 못 움직이는 상태였는데 기동대가 와서 차를 시위대로부터 빼냈다”고 말했다.
이후 공수처는 공지를 통해 “공수처 검사 등 인원들이 탑승한 차량 두 대가 오후 8시쯤 서부지방법원 인근에서 시위대의 저지로 차량이 파손되고 공수처 인원들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방해 행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공수처는 경찰에 이같은 행위에 대한 채증 자료를 토대로 강력한 처벌을 요청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공수처 차를 공격한 인원 중 일부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재 체포된 인원은 10여명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