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일 전 서울 구로구청장. (자료사진)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백지신탁’에 불복해 구청장직에서 사퇴한 문헌일 전 서울 구로구청장이 최근 재산을 공개한 퇴직 공무원 가운데 가장 많은 197억 원을 신고했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1월 수시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문 전 구청장은 본인 명의로 197억 3844만 4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문 전 구청장이 소유한 문엔지니어링 주식 4만8000주를 포함한 총 증권 신고액은 171억 1905만 7000원으로 재산의 대부분 차지했다.
건물로는 본인 명의의 8억 2400만 원 상당의 구로구 아파트, 15억 237만 1000원 상당의 용산구 아파트 분양권, 8억 1666만 5000원 상당의 용산구 오피스텔 분양권 등 총 31억 4303만 6000원을 신고했다.
문 전 구청장은 이밖에 724만 원 상당의 세종시 토지와 본인 명의의 채무 11억6656만 4000원 등도 신고했다.
문 전 구청장은 지난해 10월 법원의 백지신탁 결정에 불복, 구청장직에서 사퇴했다. 지난 2023년 3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문 구청장이 보유한 ‘문엔지니어링’ 주식이 공직자 업무와 상충한다며 해당 주식을 “백지신탁 하라”고 했다. 문 전 구청장은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