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프라임 오피스 시장이 6개 분기 연속 3%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이 서울 오피스 공실률 해소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2024년 4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동안 신규 공급이 없었던 가운데, 서울 프라임 오피스의 공실률은 3.5%로 집계됐다. 2023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3%대를 기록한 셈이다.
권역별로는 중앙업무지구(CBD)가 전분기 대비 0.1%p 하락한 반면, 강남업무지구(GBD)와 여의도업무지구(YBD)는 각각 0.3%p 상승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오피스 공실 해소 면적의 52%를 차지한 업종은 금융업으로 나타났다. 특히, YBD 지역에서는 신규 공급된 앵커원, TP Tower 등으로 인해 금융 업종 임차인의 이동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노후화된 사옥 재건축 논의가 이어지며, 금융사의 활발한 사옥 이전은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세빌스코리아는 내다봤다.
다만 올해 상반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시장은 위축된 기업들의 경제심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상승한 임대료 부담으로 인해, 일부 임차인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인근 세컨더리 오피스로의 이전을 고려하고 있어서다. 교통 접근성이 좋은 마곡, 영등포 등의 업무 권역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4년 4분기 동안 서울 오피스 투자시장에서는 총 3조6000억원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연간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약 24% 증가한 1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우량 자산 및 개발 잠재력을 보유한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세빌스코리아는 분석했다.
4분기에 거래가 마무리된 주요 자산으로는 디타워 돈의문이 있다. 디타워 돈의문은 현재 DL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NH농협리츠운용이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8953억원에 매수했다. 그 외에도 더익스체인지서울, 미래에셋증권 여의도 사옥 등이 거래됐으며, 해당 자산들은 재개발 목적의 거래로 알려졌다.
채현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