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서울에서는 지금까지 관광객 관련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치안이 썩 좋지 않은 다른 외국 도시와 비교하면 서울의 치안은 A급, A+급 아닌지 감히 비교해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신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제기되자 “한국 사회는 회복력이 매우 강하다. 정치적 혼란 상황의 수습과 사법 절차가 질서 있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국 블룸버그, 영국 BBC, 중국 신화통신, 일본 산케이신문 등 8개국 26개 매체의 기자 35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계엄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연말 이후 관광객 입국이 잠시 주춤했던 기간이 있었다”면서도 “서울 관광을 고려하는 분들이 특별히 안전 상태에 대해 걱정할 정도로 관광 산업이 올해 크게 타격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행인 것은 그 이후 관찰해보니 매우 단기적인 영향에 그치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관광객이 다시 예약을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기자들을 상대로 여유있게 웃으며 “여러분들 어떻게 느끼십니까? 불안감을 느끼십니까? 느끼면 느낀다고 쓰세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물론 소요 사태나 시위 와중에 서부지법 난입과 같은 폭력성이 드러난 적이 있지만 바로 질서가 회복됐다”며 “오히려 이런 질서 있는 사후 수습 과정을 지켜본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주의에 상당히 놀라워하고 회복력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시정에 전념하는 입장이라 대선 출마 언급은 자제하는 편”이라며 “그 질문에는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에 상황을 봐서 명확하게 답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지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지속가능·저탄소·저비용 올림픽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흐름에서 서울은 2036년 하계올림픽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문동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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