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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 등이 15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창단기념식에서 떡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의지, 고명섭 대표, 이승엽 감독, 김태룡 단장. 두산 베어스 제공
약속의 2025년, 프로야구 두산이 닻을 올렸다.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첫판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왕조 두산’의 부활을 향해 새 출발 한다.
두산은 15일 잠실 야구장에서 구단 창단기념식을 겸해 신년회를 열었다. 이승엽 감독은 “팬들에게 많은 승리와 승리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하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이 감독은 “팬들이 열광하던 두산은 허슬두, 미라클로 대표되던 팀”이라며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끈질김을 되살리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팬들도 절대 승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팬들에게 미라클의 감동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떠들썩한 더그아웃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수석코치, QC 코치와도 여러 번 이야기 했다.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좀 더 시끌벅적하게, 시장처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왁자지껄한 더그아웃이 끈끈한 팀 분위기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목청 높여 동료들을 응원하고 팀을 하나로 묶어달라”며 “더그아웃의 활력이 그라운드 위에서 무한한 동력으로 이어질 거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두산은 대대적인 변화를 겪었다. 선수, 코치부터 유니폼까지 변화의 물결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선수단 세대교체와 1·2군 코치진 전면 개편이 이어졌다. 아디다스와 공식후원 계약을 새로 체결하면서 15년 만에 유니폼과 BI(Brand Identity)까지 바꿨다.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인 시점이다. 어중간한 성적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최근 2시즌 연달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팬들의 비판이 거셌다. 고영섭 대표이사는 이날 행사에서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명문”이라며 “팬들의 눈높이가 다른 팀과 같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봤을 때 두산이 과연 ‘팬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렵다. 내부 FA 허경민과 김강률이 모두 팀을 떠났다. 3루 터줏대감이던 허경민의 이탈은 특히 뼈아프다. 왕조 시절 두산 내야의 굳건한 중심축이었던 김재호마저 은퇴했다. 누가 그 자리를 대신할지는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 빠진 자리는 많은데 눈에 보이는 전력 보강은 없다. 남은 선수들의 분발과 성장을 바라야 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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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이 15일 잠실 야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 감독은 ‘전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말에 “정말 약해졌다고 판단했다면 내가 구단에 전력 보강 요청을 했을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허경민의 빈 자리는 당연히 크지만, 그만큼 남은 선수들은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허경민 계약 소식이 나온 다음부터 선수들 눈빛이 달라지더라. 그걸 보면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오는 24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해야 할 일이 많다. 내야진 교통정리가 우선이다. 1루수 양석환 외에 3자리 모두 아직은 물음표다. ‘3루수 강승호’를 전제로 주전 유격수와 2루수를 정해야 한다. 이 감독은 “강승호가 3루에 안착할 수 있을지 체크하는 게 급선무다. 강승호 외에 키스톤은 아직 미지수”라고 했다.
다소 불안한 내야진과 달리 마운드 위력은 자신한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이 자리를 잡아준다면 곽빈까지 원투스리 펀치는 국내 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4선발 최승용에 최준호, 최원준, 김유성 등 5선발 후보들까지 처지지 않는다. 선발은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 ‘곰들의 모임’ 행사에서 “2025년은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약속의 2025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도 목표는 다르지 않았다. 2023년 취임 당시 내걸었던 ‘3년 내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시 언급했다. 올해가 그 3년째다.
잠실 |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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