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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에서 열린 신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기사 관련 정보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국도 핵 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북한을 ‘핵 국가’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예상치 못한 표현이었다”라며, 서울시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으로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국무장관의 후속 발언에서 확인됐듯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라는 것”이라며, 미국의 기존 북핵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이 다량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원칙적으로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한국의 핵무장’은 국제 조약과 협약의 제한으로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최소한 일본과 같은 수준의 ‘핵 잠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시 6개월 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탄핵 심판 이후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트럼프 행정부와 관련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 소추로 인한 정치적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연말 관광객 입국이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되며 예약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요 사태와 시위가 있었고, 서부지법 난입과 같은 폭력적 사건도 있었지만 신속하게 질서가 회복됐다”라며, “오히려 이러한 질서 있는 사고 수습 과정을 보며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주의와 회복력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온 이후 상황을 보고 명확한 견해를 밝힐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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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에서 열린 주한대사 초청 ‘감사의 정원’ 조성 설명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6·25 한국전쟁 참전국의 주요대사들을 초청해,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서울시는 6.25 전쟁 당시 한국을 도와준 우방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세종문화회관 북측에 위치한 세종로공원과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상징공간인 ‘감사의 정원’의 지상부에는 22개 참전국에서 채굴한 석재로 제작된 5.7m~7m 높이의 22개 조형물 ‘감사의 빛 22’가 설치되며, 지하부에는 22개국의 현지 모습을 영상과 이미지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조성하는 ‘감사의 정원’에는 대한민국의 존재와 자유를 지켜준 자유 진영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다”며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