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씩씩해? '06년생' 신인 우완 청백전 2이닝 무실점 쾌투 "일부러 덤덤한 척 했다" [시드니 현장]](https://koreatotonews.com/wp-content/uploads/2025/02/왜-이렇게-씩씩해-06년생-신인-우완-청백전-2이닝-무실점-쾌투.jpg "왜 이렇게 씩씩해? ’06년생’ 신인 우완 청백전 2이닝 무실점 쾌투 “일부러 덤덤한 척 했다” [시드니 현장]")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홍민규가 12일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두 번째 청백전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호주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06년생 신인’ 우완 투수 홍민규가 두 번째 청백전에서 2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홍민규는 첫 번째 청백전에 이어 연속 무실점 투구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홍민규는 12일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팀 두 번째 청백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두산은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청팀은 이유찬(유격수)-전다민(중견수)-김재환(지명타자)-케이브(우익수)-임종성(3루수)-추재현(좌익수)-김동준(1루수)-여동건(2루수)-강현구(지명타자)-류현준(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짰다.
이에 맞선 백팀은 정수빈(지명타자)-강승호(3루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민석(좌익수)-김대한(우익수)-조수행(중견수)-박지훈(유격수)-오명진(2루수)-박준순(지명타자)-박민준(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백팀 선발 투수 홍민규는 1회 초 마운드에 가장 먼저 올랐다. 앞서 10일 열린 팀 첫 번째 청백전에서 홍민규는 1이닝 8구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민규는 1회 초 선두타자 이유찬을 상대로 삼진을 이끌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어 홍민규는 후속타자 전다민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홍민규는 김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출루를 허용했다. 홍민규는 케이브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 초 마운드에도 오른 홍민규는 선두타자 임종성을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홍민규는 후속타자 추재현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추재현이 김동준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잡혀 2아웃 상황으로 이어졌다. 홍민규는 김동준을 3루수 뜬공으로 잡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홍민규는 2이닝 25구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1군 마운드 경쟁력을 충분히 선보였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4km/h까지 올라간 가운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팀 선배들과 상대했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홍민규가 12일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두 번째 청백전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홍민규가 12일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두 번째 청백전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경기 뒤 홍민규는 “오늘이 두 번째 청백전 등판이었는데 떨지 않고 잘 던졌다. 결과가 좋았지만, 일부러 덤덤한 척 했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정도로 좋아하면 안 된다”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홍민규는 “첫 청백전이었던 10일 등판에서는 세트 포지션이 느리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오늘 그 부분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체인지업을 비롯한 변화구도 원하는 대로 들어가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 박정배 투수코치님께서도 몸쪽 승부와 변화구 제구가 좋았다고 칭찬해 주셨다”며 기뻐했다.
물론 홍민규는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로 가도 치열한 투수 엔트리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변화구 제구와 속구 구위를 보완해야 홍민규의 생존 가능성이 더 커진다.
홍민규는 “보완할 점은 아직도 많다. 변화구 실투가 나오는 것과 속구에 힘이 100% 실리지 않는 점을 보완하고 싶다. 미야자키 캠프에 간다면 거기서도 지금처럼 몸쪽으로 던지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가을 이천 마무리 훈련부터 홍민규를 눈여겨봤다. 홍민규는 이승엽 감독 앞에서 마무리 훈련에 동행하면서 인상적인 불펜 투구를 연이어 선보였다.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한 유일한 신인 투수라는 점도 홍민규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그림이다. 과연 홍민규가 2차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극적인 개막 엔트리 승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홍민규가 12일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두 번째 청백전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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