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 보기원종현/인천공항=김진성 기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코치님이죠. 경기장에선 깍뜻하게…”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우완 불펜 원종현(38)은 올해 본격적으로 복귀 시즌을 갖는다. 2022-2023 FA 시장에서 4년 25억원에 키움과 계약했으나 시즌 20경기에만 나가고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23년 후반기부터 2024시즌 막판까지 1년간 개점 휴업했다. 작년 9월17일 수원 KT 위즈전서 컴백, 4경기에 나가면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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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토미 존 수술과 재활로 FA 계약의 절반을 날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남은 2년을 맞이하는 원종현의 책임감이 남다르다. 원종현이 조상우(KIA 타이거즈)가 떠난 불펜의 기둥을 잡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원종현은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스프링캠프로 출발하면서 “안 아파야 한다. 그래야 좋은 기량이 나온다. 아프지 않으면 기량은 충분히 나올 자신은 있다. 작년에도 2군에서만 준비할 수 있었는데 감독님이 빨리 1군에 올려줬다. 좋았다. 2군보다 1군에서 긴장감을 갖고 던지면서 몸에 스피드를 붙이는데도 도움이 됐다. 작년에 미리 실전 경험을 하고 캠프를 준비해서 좋다”라고 했다.
키움 불펜은 불확실성이 많다. 마무리 경험을 제법 쌓은 주승우, 좌완 스리쿼터 김성민, 강속구 사이드암 이강준 등이 있지만, 애버리지가 확실한 선수들이 아니다. NC 다이노스 시절 마무리와 메인 셋업맨을 두루 경험한 원종현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해야 불펜 전체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원종현도 “그동안 아파서 제대로 못 했으니까 이제 내가 동료에게 도움을 많이 줘야 한다. 열심히 해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 어린 선수가 많아서 재밌을 것 같다. 캠프에 가서 친해져야 한다. 훈련하다 알려줄 것 있으면 조언도 해주겠다”라고 했다.
올해 키움 마운드를 이끄는 1군 메인 코치는 작년처럼 이승호 코치다. 그런데 불펜코치가 바뀌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정찬헌 코치다. 1990년생 정찬헌 코치는 1987년생으로 마운드 최고참 원종현보다 3살 어리다. 정찬헌 코치가 ‘빠른 90’이라 2살 차이. 불펜코치는 아무래도 불펜에서 불펜투수들과 살을 부대끼는 시간이 길다.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
코치와 코치보다 2살 많은 투수가 혹여 어색할 수 있을까. 원종현은 “코치님이죠 당연히. 경기장에선 깍듯하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 불러봤냐는 얘기가 나오자 “글쎄요, 아 잘 안 부르는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취재진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한번도 부른 적 없나요”라고 하자 “그냥 안 불렀다”라고 했다.
이미지 크게 보기2024년 9월 27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원종현이 9회말 1사 2루서 구원등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원종현과 정찬헌의 상황이 이해가 된다. 명절에 먼 친척이 오랜만에 만나면 막상 정확한 호칭이 생각도 안 나고 어색할 때가 있다. 불러야 하는데도 안 부르고 참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도 먼 친척은 간혹 보면 되지만 정찬헌과 원종현은 1년 내내 불펜에 붙어있어야 한다. 두 사람이 메사 캠프에서 약간의 어색함(?)이 있더라도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이들이 잘 뭉쳐야 키움 불펜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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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