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설렘, in 한강’ 현장 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신청 경쟁률 33대 1, 매칭률 54%, 커플 27쌍 탄생 기록을 냈던 서울시판 ‘나는솔로’ 미혼남녀 만남행사가 다시 돌아온다. 지난해 한강을 배경으로 개최됐다면, 이번에는 미술을 테마로 발렌타인데이에 열린다.
서울시는 한화손해보험과 발렌타인데이인 오는 2월 14일에 두번째 미혼남녀 만남행사인 ‘설렘, 아트나잇’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설렘, in 한강’은 100명(남녀 각 50명) 모집에 총 3286명이 신청해 약 3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지자체가 주최한 만남행사에서 성비 불균형 문제가 발생했던 것과는 다르게 남녀 비율이 51대 49로 고르게 분포됐다.
지난해 ‘설렘, in 한강’이 아름다운 뷰와 야경으로 인기 있는 ‘한강’이 테마였다면, 발렌타인데이에 열리는 ‘설렘, 아트나잇’은 ‘아트(Art)’가 주요 콘셉트다.
이번 행사는 한남동에 위치한 한화손해보험 한남사옥에서 열린다. 지상 5층 규모의 한남사옥은 예술적인 공간과 높은 층고로 갤러리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적합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참여자들은 아트 취향 기반 그룹핑, 눈맞춤 콘셉트의 참여형 퍼포먼스, 디너, 1:1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서울시는 만남의 매개체로 명화를 활용해 참가자들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전문 도슨트의 생동감 있는 해설을 통해 예술 분야에 친숙하지 않은 참가자들도 부담 없이 작품을 감상하며 대화의 장을 열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이외에도 연애 관련 키워드를 활용한 게임과 그룹별 대화, 커플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참가자의 긴장을 풀어주고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행사 마무리에는 마음에 드는 이성을 1~3순위까지 기재하고 개별 제출한다. 최종 커플 성사 여부는 다음날 당사자들에게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참여자는 총 100명(남50명, 여50명)이다. 참여를 원하는 서울시 거주 25~45세 미혼남녀(2000년생~1980년생)는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1월 31일 오후 6시까지 몽땅정보 만능키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거주지, 나이 등을 확인하기 위한 서류 심사 이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남녀 각각 50명을 선정해 2월 7일까지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해당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이나 문의사항은 설렘, 아트나잇 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신청 시에는 주민등록초본, 재직증명서(직장인)·사업자등록증명원(사업자)·소득금액증명서(프리랜서) 중 택 1, 혼인관계증명서(상세) 등의 서류 제출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최종 선정된 참가자에 한해 당일 행사 불참을 방지하기 위해 참가 보증금 5만 원을 받을 예정이며, 참가 확인 시 행사 다음날 100% 환불 된다.
서울시는 올해 분기별로 만남 행사를 개최해 더 많은 미혼남녀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는 2월 밸런타인데이를 시작으로 5월 가정의 달, 9월 청년의 날, 11월 빼빼로데이를 맞아 한화손해보험, 신한카드 등과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더 많은 미혼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민관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작년에 진행한 ‘설렘, 인 한강’은 미혼남녀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며 “이를 반영해 올해에는 좀더 특색 있고 의미 있는 만남의 자리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술을 즐기며 또래 이성과 교류할 수 있는 이번 ‘설렘, 아트나잇’에 많은 미혼남녀의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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