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8년 만에 다시 탄핵 정국이 재현됐다. 찬성 여론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정치·사회 분위기에는 온도 차가 느껴지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은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과 비슷한 70%대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윤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탄핵에 대한 찬성 여론은 73.6%, 반대는 24%다.(에너지경제신문 의뢰, ARS 자동응답,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12월9일) 직전인 11월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한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탄핵 찬성 의견은 80%에 육박하기도 했다.
2016년 11월 24일 발표한 1차 조사에서 찬성 여론은 79.5%, 반대 14.6%다. 같은 달 30일 발표한 2차 조사에서는 찬성 75.3%, 반대 17.2%다. 윤 대통에 대한 탄핵 여론보다는 찬성은 많고 반대는 적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역, 세대별 탄핵 찬성 의견은 8년 전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79.3%를 기록해 찬성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과 대구·경북 에서는 각각 68.9%, 66.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86.8%) △40대(85.3%)에서만 80%를 넘겼다.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1차 탄핵 여론조사에서 광주·전라 지역은 92.5%, 서울과 대구·경북은 각각 80.9%, 67.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40대는 모두 80% 이상, 특히 30대는 93.6에 달했다.
2차 탄핵 여론조사에서는 광주·전라는 85.1%, 서울과 대구·경북은 각각 79.2%, 61.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40대는 모두 80% 이상으로 조사됐다.
탄핵 표결을 앞둔 여당 내부 분위기도 다르다.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탄핵 여론이 고조되면서 비주류를 중심으로 비상시국위원회가 구성돼 가결은 사실상 확정, 얼마나 많은 이탈표가 나올지가 관심이었다.
반면, 현재 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과 친한(친한동훈)계로 갈려 있지만 탄핵 부결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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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적 비상 계엄 선포”라고 규정하면서도 “탄핵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탄핵소추안 부결도 당론으로 확정했다.